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최근 머니S와 인터뷰에서 '2026년 경영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CEO(최고경영자)인 강태영 행장.
2025년 1월 농협은행장 자리에 오른 그는 취임 이후 농협은행을 220만여명의 농업인과 3000만여명의 일반고객 등 총 3220만여명의 고객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리딩뱅크'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이날 밝혔다.
강 행장은 "지난해엔 고객 신뢰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고객과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를 본격할 계획"이라며 "생산·포용금융에 대한 투자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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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주도로 생산포용금융 투자 구체화 ━
생산·포용금융은 은행이 기존의 이자수익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혁신·민생 지원과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강화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가 금융권에 내건 핵심 과제다. 2025년 11월 농협금융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08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생산·포용금융 대열에 합류했다. 108조원 가운데 93조원은 첨단산업, 벤처, 지역특화산업 등 생산적 부문에, 나머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등 포용적 부문에 각각 들어간다.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의 생산포용금융 실행 주체다. 올해 농협은행은 생산금융에 16조5000억원, 포용금융에 2조8000억 원 등 총 19조3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생산금융은 금융이 산업의 변화를 뒷받침하고 산업이 다시 금융의 신뢰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라며 "농협은행은 특화금융기관으로서 농업·농촌과 첨단산업을 연결하고 농축산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농업·농촌이 미래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강태영 행장이 농업·농촌산업과 첨단산업을 연계한 생산금융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밑바탕에는 농협에서 35년 이상 쌓아온 기획·영업에 대한 노하우가 깔려 있다.
농협금융의 슈퍼플랫폼(은행·증권·카드 등 금융계열사와 생활서비스를 통합한 디지털 종합 플랫폼)은 강 행장이 농협금융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 재직 시절 만든 대표적 작품이다.
강 행장은 올해 AX(인공지능 대전환)를 본격화해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행장은 "AI(인공지능)·데이터 활용이 금융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업무 효율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농협은행 내부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에 대한 AI 에이전트화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강 행장은 농협은행장으로 취임 이후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AI 에이전트화를 추진 중이다. AI 에이전트화는 AI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2025년 2월 강 행장은 기업금융 비대면 시스템 '더 쿼커'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8월엔 비대면 외환거래 플랫폼 'FX allone(올원)', 10월엔 최신 안면인증 기술을 적용한 'NH얼굴인증서비스'를 출시하며 투자상품과 대출, 외환, 기업금융까지 AI 에이전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 행장은 "고객 접점이 비대면·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개인별 맞춤 경험 제공 여부가 고객 선택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을 반영한 성과 연계 보상체계를 확립해 인적 경쟁력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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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행장 "고환율 대처 강화해야"━
올해 대한민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고환율을 꼽았다. 강 행장은 "원/달러 환율은 개인과 기관의 해외투자 확대, 수출기업 외화 보유 강화 추세 등의 달러 수급 요인 등으로 14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적정 수준의 달러화 확보와 환헤지 전략을 통해 환율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통화·자산·종목 분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변동성에 대한 취약성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개선을 위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비용을 절감해 양호한 재무구조를 확실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사회공헌활동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강 행장은 "올해도 농협은행만의 정체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ESG경영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농업인과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뿐 아니라 취약 아동·청소년, 위기 임산부·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출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고금리 지속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금융취약 계층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각 분야에서 노력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강 행장은 "은행장이 되기 이전 농협의 직원으로 31여년을 근무했기에 이 순간에도 직원들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업무 중 마주하는 여러 어려움에도 항상 높은 윤리의식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인으로서의 청렴과 도덕성을 항상 유념해 앞으로도 지금처럼 신뢰받는 농협은행이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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