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수십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BIS)이 한파가 몰아친 지난 10일 일시 중단되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실시간 도착 정보 없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제공=머니S 독자제공

구미시가 십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서비스 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잇단 중단 사태를 빚으면서 고가 정보화 사업이 기본적인 안정성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미시는 기존 버스정보시스템(BIS)의 위치 정보 지연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11억원을 투입해 버스 위치를 2cm 단위로 제공하는 초정밀 BIS를 구축하고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김장호 구미시장은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시민들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적극 홍보했다.

그러나 시스템 가동 이후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10일 구미역 일원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 도착 정보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한파로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실시간 정보 없이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앞서 서비스 시작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2월에도 장비 교체를 이유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운영 구조상의 한계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주말이나 야간에는 근무 인력이 없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고 서비스 중단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 역시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장애 발생에 따른 불편과 피해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고가의 초정밀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이용'을 내세워 핵심 사업으로 홍보했던 만큼 짧은 기간 반복된 서비스 중단은 성과 홍보와 실제 운영 실태 간 괴리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초정밀 BIS 구축에 투입된 총예산과 세부 집행 내역, 기존 BIS 대비 실제 개선 효과에 대한 객관적 성과 검증 여부, 서비스 개시 전 사전 검증과 시범 운영의 적정성, 잦은 시스템 중단의 원인과 책임 소재,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관리·장애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