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반정부 시위 배후라고 거론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이라크 바스라 이란 영사관 앞에서 시아파무장 단체 지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베냐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을 불태운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반정부 시위 배후로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이란 국영방송 IRIB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최고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꾸민 '망상적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최고 수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정부 시위대를 '다에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마찬가지인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파크푸르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이란 청년들을 살해하면서도 이를 국가 안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하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범죄적 도박꾼', '현대 니므롯(창세기 등장인물로 신의 대적자 상징)'으로 지칭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린이 살해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 전역에서 저지른 그들의 잔혹한 범죄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보복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경제 악화로 이란 내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13일 정부·안보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9일 인터넷이 차단됐다"며 "대규모 유혈 진압이 벌어져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고 대부분 IRGC에 살해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이 격화할 경우 개입에 나서겠다며 이란을 향해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