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사진제공=포항시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이 경상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 지정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북구 흥해읍 임허사가 소장한 이 석조보살좌상은 경주 지역에서 산출되는 불석을 사용해 조성됐으며 신체 비례와 의복 주름 표현에서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 조선 후기 불교 조각의 양식적 특징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복부의 W자형 옷주름과 안정감 있는 하반신 비례는 조선 후기 석조불상의 전형적인 조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본래 보살좌상으로 조성된 불상이 후대에 지장보살좌상으로 변용된 사실은 사찰 신앙의 변화와 불상의 활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드문 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경상북도는 이 불상이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의 양식적 전개와 신앙적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역사적·미술사적 가치를 인정해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했다.

임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로 천연기념물인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전하지 않으나 부처의 힘으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창건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경내에는 대웅보전과 산령각 등이 남아 있다.

인근의 이팝나무 군락지는 고려 말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20여 그루가 남아 있으며 매년 5~6월이면 하얀 꽃이 만개해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임허사는 국가유산청의 '2026년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이팝나무 아래 명상과 쉼을 함께 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