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총 18조404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4년(16조5268억원) 대비 11.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별로는 KB금융지주가 순이익 5조7018억원으로 6조원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5조2009억원으로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고 하나금융지주도 4조1070억원으로 4조원 고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3조3943억원으로 3조원을 훌쩍 웃돌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은 14.1% ▲하나금융은 9.0% ▲우리금융은 7.0%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총 19조1362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 시대'를 바라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매출 개념인 이자수익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 전망치는 총 101조4933억원으로, 2024년(105조8306억원)보다 4.1% 줄었다. 이자수익이 연간 기준으로 감소한 건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대출 자산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 컸다. 올해 역시 이자수익은 103조5931억원으로 2024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사업다각화가 있다. 금융지주들은 새 정부의 금융 정책 기조에 맞춰 기업 투자 확대와 생산적·포용금융 강화에 나서는 한편,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카드·증권·보험 계열사의 수수료 수익을 적극적으로 늘려 비이자이익 기반을 확대해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이 실적 방어를 넘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지주 실적 시즌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나금융이 오는 30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다음 달 5일, 우리금융이 6일 순차적으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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