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HMM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함께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사진=HMM
하나증권이 국내 최대 국적 선사 HMM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함께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이익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2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기준 실적 전망치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매출 2조6130억원, 영업이익은 76% 떨어진 2354억원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 사업부의 매출은 21% 감소한 2조1880억원, 벌크선 부문은 선대 증가로 9% 증가한 3620억원"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에 따른 감익은 지속되고 있으나 예상 대비 운임 하락 속도가 완만하기 때문에 기존 추정치 대비 이익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했다"며 "벌크선과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감익 완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연말 미주 노선 위주의 상승 반전 추세가 나타났는데 공급 조절 효과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3300만 TEU로 2023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고 봤다.

그는 "희망봉 우회 효과로 11%의 증분이 상쇄됐고 실질 선복량 증가율은 2023년 말 대비 7%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며 "2026년은 주로 2023년에 발주된 선박들이 인도 예정인데 2023년 발주량은 160만 TEU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따라서 2026년 SCFI는 홍해 통항이 재개되지 않는 한 완만한 하락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며 "HMM의 원가 구조가 타 선사 대비 가볍기 때문에 2026년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 감소한 8580억원"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HMM은 벌크·유조선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데 컨테이너선 다운사이클을 대비해 VLCC를 발주하고 터미널 입찰(브라질)에도 참여하는 등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라며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만큼 2026년 HMM의 설비투자 방향성에 대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