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2.47포인트(0.30%) 상승한 1만4296.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1만43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이 같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영 시원찮은 모습이다.
코스피는 전거래일(6일) 장중 2033.89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일대비 4.13포인트(0.20%) 상승하는데 그쳤고, 7일 오후 2시14분 현재는 되려 17.81포인트(0.88%) 떨어지는 등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한반도 긴장 고조와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따른 수급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오상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가지 원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도 "미국의 시퀘스터 협상 결렬과 관련해서 국내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작 미국은 유동성 장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질 못하고 있으나, 한국은 그 연결고리에서 약간 벗어나 있기 때문에 되려 여파를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 센터장은 "원/엔환율로 보면 71엔 하던 것이 93엔대에 와 있는데, 이 부분이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경쟁력 약화로 나타난 것이고, 국내 경제는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어닝과 이익에 대한 성장이 어려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려면 미국이 좋아져야 한다"며 "미국이 유동성 장세를 벗어나 실적 장세로 들어가 경제와 제조업, 고용 등의 3대 지표들이 좋아지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그래서 상반기는 제한적인 2000선 전후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 미국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상저하고라는 기존의 전망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이 맞지만, 눌림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며 "전세계 증시가 단기적으로 과열되어 있으며, 국내 시장은 그간 2000선 초반에서는 주식형펀드의 환매 등이 겹치기 때문에 조정이 예상되던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프로그램에서 연말 배당건과 관련한 물량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다음주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당분간 조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북한 관련해서는 "북 리스크는 외국인 매매와 연동되지 않는다"면서 "외국계 신평사들도 대북이슈는 크레딧 이슈에 반영이 된 것이라 새로 또 다시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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