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인 SK D&D가 중소형 빌딩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리스(Master Lease)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마스터리스 사업이란 건물이나 토지를 장기간 통째로 임대해 이를 다시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방식이다. 흔히 장기책임임대차계약이라 불린다. SK D&D측은 마스터리스 사업을 통해 통째로 임대한 빌딩을 그대로 사용되지 않고, 리모델링이나 증축, 필요에 따라서 신축을 통해 임대료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주 역시 빌딩 관리를 회사 측에 맡김으로써 안정적이고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공실이나 임대료 미납, 건물 인력관리, 유지·보수 등 임대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계약종료 후 건물 리모델링이나 증축 등에 따른 건물가치 상승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SK D&D 관계자는 “낡은 건물을 돈이 부족해 새로 고칠 엄두가 안 나는 건물주, 노는 땅이나 단독주택, 활성화되지 않은 빌딩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 등이 주 고객”이라며 “SK D&D는 상업시설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고, 좋은 브랜드의 우량 임차인을 개인보다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꾸준한 임대료 상승은 물론 건물 가치 상승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방식은 ‘통임대 방식’과 ‘공동개발 + 통임대’, ‘통임대 + 조건부 매각 컨설팅’ 등이 있다. 계약기간은 계약조건에 따라 7 ~ 10년 가량 장기 임대로 진행하게 된다.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마포구 홍대 등 3개의 빌딩과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