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자들의 투자 패턴을 파악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자 애를 쓴다. 2013년 부자들의 부동산 관심사는 무엇일까.
◆오피스텔보다 중소형 빌딩·상가
업계에 따르면 고액자산가들의 최근 주요 관심 투자처는 20억~30억원대 중소형 빌딩이나 10억원대 상가로 분석되고 있다. 고액자산가 대상 중소형 빌딩 관련 투자설명회 개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부자들의 이 같은 투자 성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3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3년 한국의 부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어느 유형의 부동산에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들의 50.3%가 건물 및 상가와 같은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건물 및 상가 다음으로는 오피스텔과 토지(임야) 등이 각각 15%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고, 주거용 및 투자용 주택(아파트 포함)에 대한 선호도는 모두 10% 이내였다.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2.9%에 그쳤다.
이는 작년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주택 및 아파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소폭 감소한 반면 건물 및 상가, 토지(임야), 해외 부동산 등에 대한 수요는 소폭 상승한 결과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중소형 빌딩은 매달 고정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수요가 늘면서 환금성에 대한 이점도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액투자자들의 투자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비중 ‘줄이고 또 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부자들은 부동산 투자와 별개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비중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0.6%에 달했다. 반면 부동산 비중을 늘리고 금융자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대답은 9.2%에 그쳤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전 영역에서 고르게 높았으며, 특히 부동산 자산가의 경우에는 무려 67%가 부동산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부자들의 자산 내 부동산의 비중은 2008년까지는 금융자산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으나, 부동산 가격 하락과 투자비 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2008년 51%에서 2009년 49%, 2010년 48%, 2012년 45% 등으로 완만하지만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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