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새롭게 시작된 회계연도를 맞아 국내 각 보험사들이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보장성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주 일제히 ‘장기 재산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9일 ‘삼성화재 재물보험 만사형통’을 출시했으며 현대해상 ‘하이라이프화재배상보험’, 동부화재 ‘동부화재 화재플러스보장보험’, LIG손해보험 ‘홈앤비즈케어종합보험’을 내놨다. 메리츠화재도 이와 관련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손보사들이 일제히 출시한 장기 재산종합보험은 상가와 주택의 화재 등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다중이용업소 점주나 주택을 보유한 계층이 주타깃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주택과 관련한 상품의 경우 현재 가입자가 많지 않은 이른바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22개 업종 20만여 업소가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손보사들이 본격 공략에 나선 것이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생보사에서 이와 관련한 상품을 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


생보사가 어린이보험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긴 납입기간의 영향이 크다. 어린이보험은 보통 10년 납입기간에 10년 거치기간을 둬 보험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중장년층은 종신보험 등에 이미 가입한 인구가 많은 반면, 새로 태어나는 태아와 어린이 등은 매년 새롭게 태어나 공략대상이 많다는 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성인을 앞둔 ‘잠재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생보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대형생보사 관계자는 “기존 상품 개정을 통해 매력도를 높이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