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투자금융(IB)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순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전년 동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등이 실적을 밀어 올렸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18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5.3% 올랐으나 신한은행과 792억원의 순이익 격차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2018년 이후 무려 6년간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6954억원을 기록하며 국민은행(3조2518억원)과 하나은행(3조3564억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의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28%로 국민은행(11.63%)보다 0.65%포인트 높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ROE는 10.50%, 국민은행의 ROE는 8.86%로 격차가 1.6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81%인 반면 국민은행의 ROA는 0.77%로 0.0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건전성 지표 경쟁에서도 신한은행이 앞섰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33%로 국민은행(0.35%)보다 0.02%포인트 낮았다. 신한은행은 2019년 NPL비율이 0.45%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기준 0.24%로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0.32%로 1분기 0.34%보다 0.02%포인트 감소했으나 국민은행(0.31%) 보다 악화됐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순익이 800억원 미만의 격차로 리딩뱅크 경쟁을 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바짝 따라붙으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2조85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509억원)보다 19.09%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557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735억원)보다 6.94%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방카슈랑스, 투자금융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실적이 중요해졌다"며 "올 하반기 은행권은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비이자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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