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날 오전 7시 주간 1조가 출근해 조업을 시작했다. 노조는 당초 6시간 부분파업을 한 뒤 본사 상경투쟁을 할 계획이었지만 어제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를 철회했다.
주간 1·2조가 노조 집행부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조업시간을 2시간씩 줄이지만 파업은 아니다.
현대차 노사간 임금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9만7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14%, 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급 350%에 500만원 추가 지급 ▲주간연속2교대 제도 도입 특별합의 100%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50%에 50만원 추가지급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연속2교대제 포인트 50만포인트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등이다.
이와 함께 주거지원 대출기금과 미혼자 결혼자금 기금을 확대하고 기숙사생 처우 개선에 나서는 등 생활과 근로환경 안정화에 힘쓰기로 했다.
그간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대학 미진학 자녀 기술취득지원금 1000만원 ▲조합활동 면책특권 ▲정년 61세 ▲연월차 사용분에 대한 추가 금전보상 등 노조의 불합리한 요구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측은 또한 ▲퇴직금 누진제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고용과 무관한 해외공장 신설에 대한 심의의결 등 노조의 인사경영권 침해 요구 및 이미 노사간 합의가 끝난 휴일특근 조건 재협의 요구에 대해서도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은 실시하는 한편 15일간 지속된 부분파업 등에 대해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날 타결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9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5만191대를 만들지 못해 1조225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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