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9주 만에 상승했다.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호가가 오르고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도 한두건씩 성사됐다. 분위기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활발히 거래가 이뤄지는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을 맞아 추석 전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들이 많았다. 여전히 물건이 귀해 나오면 오른 시세에도 바로 거래되면서 전세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2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07%), 양천구(0.06%), 강남구(0.04%), 강동구(0.03%), 금천구(0.02%) 순으로 올랐고 관악구(-0.08%), 은평구(-0.07%), 용산구(-0.06%), 영등포구(-0.05%), 성동구(-0.01%), 노원구(-0.01%)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매매시장이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를 보이자 매도자들이 매매가격을 올리는 중이다. 하지만 추격매수는 없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있진 않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4㎡는 250만원 오른 4억9250만~5억500만원이고 신천동 미성 105㎡는 10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원 선이다.

양천구는 8·28대책 발표로 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문의전화도 증가했다. 다만 양천구도 역시 실제 거래보다는 호가 상승에 그쳤다.

신정동 신시가지11단지(고층) 95㎡는 1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이고 목동 세종그랑시아 85㎡는 5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5000만원이다.

반면 관악구는 분위기가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매수세가 많진 않아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림동 신림현대 127㎡는 3000만원 내린 3억6000만~3억9000만원 선이다.

◆여전한 전세 품귀현상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은평구(0.13%), 구로구(0.10%), 강남구(0.09%), 송파구(0.09%), 동작구(0.09%), 관악구(0.09%), 강동구(0.08%), 도봉구(0.08%), 영등포구(0.08%), 서초구(0.07%), 성동구(0.07%) 등이 올랐다.

은평구는 추석 전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물건이 부족한 상황.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2차 82㎡는 1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강남구는 물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재계약이 새로 거래하는 것보다 저렴해 재계약을 선호하는데다 월세로 전환하는 곳들이 많아 전세 물건을 찾아보기 힘들다.

개포동 주공7단지(고층) 85㎡는 500만원 오른 2억8500만~3억500만원이고 도곡동 삼성래미안 81㎡는 1000만원 오른 4억4500만~4억7500만원이다.

송파구도 전세 물건이 없고 집주인들은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 신천동 진주 95㎡는 75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이고 잠실동 리센츠 109㎡는 2500만원 오른 5억6000만~6억4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