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이사
글로벌시장의 자산운용사들이 한국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이사는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리드 대표는 "한국의 자산운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는 ING가 맥쿼리에 인수되었다는 사실"이라며 "맥쿼리가 ING를 인수했다는 것은 글로벌 플레이어 역시 한국을 유망하게 보고 있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허브인 영국의 금융시장을 예로 들었다. 6000만명의 인구에 비해 수백개의 자산운용사들이 있는 영국과는 달리 한국은 아직 인구 대비로 볼때 자산운용업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리드 대표는 "영국의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자금은 GDP의 100% 정도인데 한국은 GDP의 20%의 규모"라며 "한국에는 잠재적인 투자 수요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펀드시장은 잠재력이 높다고 말하는 리드 대표는 "한국은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연금이나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자산운용업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투자자들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에 큰 타격을 입고 신뢰를 잃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해외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켜줘야 하는 것이 자산운용업계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드 대표는 내년 초께 문을 열 펀드온라인 코리아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이미 상당히 많은 종류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펀드온라인 코리아의 채널에 맞게 별도의 클래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시장과 관련해서는 리드 대표는 "미국의 경우 재정적자가 점차 감소하며 2015년에는 GDP의 3%대로 내려가는 등 '체질'이 변할 것"이라며 "셰일가스가 개발되며 제조업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아베총리가 여러가지 개혁 정책을 펼쳤고, 3개의 화살을 쏘겠다고 했는데 2개의 화이미 쐈다"면서 "3번화살인동법 개정농업책 등은 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일본 노령화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여러가지 대내외적 변수들이 남아기 때문에 일본 투자에 임할때는 그런 것들을 주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