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철음식, 숭어'

작년에 출간된 <멸치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황선도 지음, 부키 펴냄)에서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 사는 생선들을 각 월별로 추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3월 제철음식, 즉 3월의 생선은 숭어다

3월을 끝나가는 마당에 3월 제철음식을 소개하는 것은 늦었다고 할수도 있지만, 숭어는 지금보다 더욱 기온이 올라가면 참맛을 볼수 없기에 지금이라도 소개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
숭어가 3월에 가장 맛있다고 꼽히는 이유는 바로 4~6월이 산란기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생선은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울때가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3월을 지나 산란기에 접어들면 그 맛이 떨어지며, 특히 갯벌에 사는 특성상 갯내음까지 나서 먹을수 없게 된다. 오죽하면 여름 숭어는 개도 안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물론 6월에 맛있다하여 '오 농어, 육 숭어, 사철 준치'라는 말도 있지만, 이는 한반도 인근에 살고 있는 여러 종의 숭어가 제각각 제철이 다르기에 나온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3월이 제철인 숭어는 가숭어로 강화도에서는 참숭어로 부를 만큼 빼어난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숭어는 피로 회복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타민A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 특히 생선의 비타민A는 그대로 몸에 흡수되므로 효율도 좋다고 한다.


또 껍질에는 비타민 B군의 일종인 나이아신도 풍부한데 나이아신이 부족할 경우 소화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만큼 겨우내 영양결핍을 보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황선도 박사의 설명이다.

한편 숭어는 마치 높이뛰기 선수처럼 수직으로 높이 도약하는 습성이 있어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는 말이 생길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높이 뛰는 이유는 쉽게 놀라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