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소리 나는 ‘워킹맘’, 손맛 대신 정보력으로 ‘집밥’ 완성
“음식에 닿는 손맛뿐 아니라 좋은 제품 골라 내놓는 손맛도 중요한 시대”

TV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은 단연 출연자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담긴 ‘먹방’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손에 물도 안 묻힐 것 같은 연예인들이 감춰뒀던 뛰어난 ‘손맛’을 과감히 뽐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장현성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장인 양택조의 생일상을 차렸다.


▲ 제공=하림


미역국은 기본이고 전과 잡채에 불고기까지 자신이 직접 만든 요리로 한 상 가득 채워 가족들을 감동시켰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추성훈 동생 추정화 역시 뛰어난 요리솜씨로 주목을 받았다.

아예 인기스타들의 요리솜씨 대결을 콘셉트로 내세운 프로그램도 인기다. 종합편성채널 JTBC ‘집밥의 여왕’은 주부 연예인은 물론 혼자 사는 미혼의 남녀 연예인과 연예인 및 스포츠스타의 부인까지 다양한 출연자들이 출연해 살림집을 공개하고 손님상을 훌륭하게 차려내 매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렇듯 ‘먹방’이 인기인 이유는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요리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보는 즐거움도 잠시 가족의 식단을 책임져야 하는 주부들에겐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일과 살림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에겐 가족들의 한 끼를 제대로 챙겨주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일이다.


다행히 간단하게 ‘집밥’을 차려낼 수 있는 맛 좋고 질 좋은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간편 식품은 모두 튀기고 볶아낸 음식이거나 화학조미료로 범벅이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현명한 워킹맘들이 인정한, 초간편 건강 ‘집밥’ 메뉴들을 골라봤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김지영(37) 씨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한우물 곤드레나물밥’을 첫손에 꼽는다. 국내산 쌀과 국내산 곤드레나물로 만든 데다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덥힌 다음 패키지에 들어 있는 비빔간장 소스를 뿌려주면 바로 먹을 수 있어 애용한다.

 

고슬고슬한 밥에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곤드레나물이 어우러져 식감이 좋고, 무엇보다 평소 나물을 먹지 않는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서울 마포구에 사는 정미선(35) 씨는 남편이 야근하고 돌아온 다음 날도 빈속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내심 안타까웠는데, 얼마 전 직장동료로부터 ‘해동백제 즉석 시래기 된장국’을 소개 받았다.

 

“국산 시래기에 3년 묵은 된장으로 만든 소스가 들어 있어 물만 붓고 끓이면 된다”는 말에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고 했다. 실제로 시래기와 팽이버섯, 고추 등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하고, 합성보존료와 합성착색료, L-글루타민산 나트륨은 넣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 안심하고 먹는다.

물조차 따로 넣지 않아도 되는 제품도 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이정은(35) 씨는 대형마트에서 ‘풀무원 차돌박이 순두부찌개’를 시식하다 “육수까지 다 들어있다”는 점원의 말에 선뜻 구입했다. 차돌박이 육수와 순두부찌개 양념, 야채 건더기에 국산콩 순두부까지 패키지에 모두 들어 있어 냄비에 넣고 5분 정도 보글보글 끓이기만 하면 된다.

이 씨는 순두부찌개와 함께 먹으면 좋을 메인 요리 재료로 ‘하림 자연실록 정육 소금구이’를 추천했다. ‘하림 자연실록 정육 소금구이’는 최근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잘 손질된 닭다리살과 신안토판천일염을 함께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하림 자연실록 닭고기가 기능성 사료와 친환경축산농법으로 생산된다는 점이 잘 알려진데다, 장판이나 타일을 깔지 않고 갯벌을 다져 만든 토판에서 생산한 명품 소금 토판염까지 들어 있어 깐깐한 주부들도 한 번 먹어보면 고급스러운 맛에 입소문을 낸다.

 

프라이팬에 닭다리살을 올리고 구우면서 허브맛소금을 적당히 뿌려주면 기름이 쪽 빠지고 간이 잘 밴 닭다리살을 맛볼 수 있어 간편하면서 든든하고 영양 면에서도 뛰어난 제품이다.

하림 관계자는 “급속동결시스템으로 생산돼 갓 잡은 닭고기의 맛과 영양이 살아있고, 지방 함량이 적은 닭다리 부위만을 엄선해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누구나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음식에 닿는 손맛만큼이나 소중한 것이 좋은 제품을 골라 정성스럽게 내놓는 손맛 아니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