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부산 뉴스1 전혜원 기자 제공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해수욕장이나 계곡, 유원지 등에서 어린 자녀를 잃어버려 미아보호소나 경찰관서를 찾는 부모들이 많이 눈에 띈다. 7~8월 여름 휴가철 피서를 온 인파들로 어린 자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무엇보다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3만172건의 실종아동·장애인 신고 건수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8세 미만 아동은 2만308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7~9월 여름휴가철에 절반 가까운 1만1141건의 실종아동이 발생, 실종예방을 위한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16개 기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실종·유괴예방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피서지 혹은 위급상황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해 아이와 부모 모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 ‘여름휴가철 실종·유괴예방수칙’ 포스터를 전국 178개 교육지원청과 5914개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 본부장은 “아동 실종과 유괴사건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문기관에서 제작한 자료를 통한 가정 내 반복 교육이 아동들의 실종과 유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도 이번 여름 휴가철 피서지에서 자녀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부모들이 지켜야 할 몇가지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휴가철 미아발생은 대형 백화점이나 버스터미널, 역, 행수욕장, 유원지 등 많은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자녀들이 보호자의 눈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아이들은 부모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다. 때문에 외출할 때 아이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기재한 이름표를 목에 걸어주는 것이 좋다.

미아 발생 때는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잃어버렸던 장소 주변을 중심으로 신속히 찾아봐야 한다. 만약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면 최근에 촬영한 아이의 사진을 준비해 가까운 경찰관서에 미아신고를 접수하거나 실종사건 전담 신고센터(국번 없이 182)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서를 떠나기 전 경찰관서를 방문해 자녀의 지문을 사전에 등록해 두면 미아 발생 때 경찰에서 보호 중인 미아의 보호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미아를 발견한 시민들은 겁에 질려 울고 있는 아이를 진정시키고 이름이나 연락처 등을 확인해 보호자에게 연락하거나 관리소의 안내방송을 통해 보호자를 찾아야 한다.

발생장소 인근에 경찰 지구대나 파출소가 있으면 미아보호를 신고하거나 ‘아동안전지킴이집’에 인계해 보호요청을 하는 것이 미아나 보호자를 도울 수 있다.

무엇보다 여름 휴가철 미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들은 어린자녀에게 평소 집 전화번호와 주소를 외우게 하고 길을 잃었을 때는 그 자리에서 주위어른들이나 ‘아동안전지킴이집’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가르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