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이라고 알려진 디스크가 이제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층에서도 쉽게 발견되고 있다.
직장인 L씨(28세)는 직장생활 3년차인데 1년 전부터는 허리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보통때는 괜찮은데 가끔 허리가 쑤시거나 하체로 전기가 오듯이 찌릿찌릿 거리고 저리는 것을 느끼게 된 것. 그러던 중 자려고 누우면 몸이 굉장히 무겁고 허리 쪽이 욱신욱신 거림을 계속해서 느껴 병원을 찾았고 ‘퇴행성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즉, 퇴행성 디스크는 수핵 부분이 퇴화돼 없어지고 디스크가 돌출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최근에는 퇴행성 디스크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용인분당 예스병원이 올 2월부터 6월까지 허리 통증 및 관련 부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총환자수 757명 중 10-30대 환자 비율이 약 44%인 333명 였고 그중 디스크 환자는 80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이중 89%인 79명이 퇴행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스크 환자 80%는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고, 격렬한 운동이나 사고 등이 원인인 경우는 1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디스크 증상은 외부 충격 때문이 아니라 허리에 부담이 계속 쌓이면서 어느 순간 발병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분당예스병원의 이정훈원장은 “보통 허리와 관련 된 질환은 사고가 아닌 경우 젊은 환자들이 찾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최근에는 목을 비롯해 허리와 관련해 통증을 호소하면 병원을 찾는 젊은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이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흔한 자세가 잘못된 것으로 평상시에도 올바른 자세 유지와 스트레칭 등을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종일 스마트 기기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스크의 퇴행성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외에도 젊은 여성들이 앉을 때 잘못 된 자세인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기대는 자세도 퇴행성 디스크를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원장은 “젊은이들이 퇴행성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르게 앉는 자세를 습관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업무중 자리를 비울 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좋으며, 업무종료 후 하루에 2-30분씩 걷거나 혹은 실내외에서 자전거를 타는것도 올바른 자세유지와 퇴행성 디스크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미지제공=용인분당예스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