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비판에 대한 허지웅의 트윗
'허지웅 진중권 명량'
선공 진중권, 후공 허지웅. 그리고 결과 진중권의 사과였다. 

13일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자신을 비판한 동양대 진중권 교수에게 트위터를 통해 일침을 가하며 실시간 검색어에 그와 진중권 교수의 이름이 떠올랐다.
이에 마치 명량 대첩을 방불케하는 둘간의 설전이 기대되었으나 결론은 진중권 교수의 트위터를 통한 사과로 마무리 되었다.

앞서 진중권은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죠.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게재한 있다.


진중권은 자신의 비판 글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SNS에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얘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이라면서 '명량'을 극찬한 허지웅을 언급했다.

허지웅은 이에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며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였다.
▲허지웅의 날선 반응에 대한 진중권의 트윗
그의 이런 글에 진중권은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 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라는 글을 남기며 논쟁을 종결짓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허지웅은 트위터를 통해 "전개가 부드럽지 않고 중반 이후 편집이 자주 덜컥거리며 후반의 사족은 천만 관객을 향한 욕망에 함몰되어 있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와 길이의 해전 시퀀스를 어찌됐든 평균 이상으로 끌고 나간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기록될만한 영화"라며 명량을 향한 비판과 칭찬을 함께 표시했다.

<이미지출처=진중권,허지웅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