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는데 ‘조생흑찰’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생흑찰’은 농촌진흥청이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4년 개발한 흑미 찹쌀이다.
농촌진흥청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구팀과의 임상시험 결과, ‘조생흑찰’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초기 위염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 98명을 ‘항생제 투여군(위약군)’과 ‘항생제와 조생흑찰 추출물(1g/캡슐, 1일 3회) 섭취군’으로 나눠 10주 동안 실험한 결과, ‘항생제와 조생흑찰 추출물’의 제균 효과는 83.3%로 나타난 것. 이는 항생제만 투여했을 때 나타난 제균 효과 72%보다 약 11% 높은 효과다.
이러한 효능을 가진 핵심 물질은 시아니딘-3-O-글루코사이드(C3G)로 흑미의 검정색을 띄는 안토시아닌계 화합물이다. 이 성분이 헬리코박터균의 독소 분비를 차단해 위장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조생흑찰'이 위염과 관련해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농촌진흥청은 ‘조생흑찰’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의 독소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안토시아닌 화합물의 위염균 억제 효과’를 특허 출원(특허출원번호 : 10-2014-0108940)했고, 이를 국제전문학술지(Int. J. Med. Sci.)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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