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 입시는 교육부에서 역대 가장 몸을 사리는 입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에듀(www.skyedu.com)는 오늘(10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6학년도 대학 입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015학년도 수능은 수준별 수능 시험 폐지, 우선 선발 전형 폐지, 입학 사정관 전형의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변경, 대학 정시 분할 모집 금지안 등이 발표되면서 큰 혼란을 야기했다.

여기에 수능 도입 이래 처음으로 영어와 생물 2문항의 문제 출제 오류까지 발생했다. 이에 수능 개선위를 발족해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이러한 혼란들 속에서 교육부는 사회적 비판을 받았고, 2016 입시가 불과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교육부 내 어느 누구도 위험을 무릅쓰고 학생들이나 사교육 업체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획기적인 개선책을 내놓기 힘든 여건이다.


여기에 자칫 사교육비 증가에 일조했다는 멍에를 쓸 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의 입시는 작년과 유사한 `변화하지 않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과 함께 스카이에듀는 2016학년도 수능에서 나타날 현상을 예측했다.

서울 지방 격차 더 커진다

2015년의 기조가 유지될 경우 서울과 지방의 희비쌍곡선은 더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의 입시는 줄 세우기 입시가 아니다. 정보력을 활용해 대학들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문 중 하나를 잘 들어가면 되는 입시이다. 정보를 가진 학부모와 학생들은 방대한 입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지원으로 원래 실력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 상대적인 불이익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력의 차이 등으로 서울과 지방 / 정보를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소신 지원 경향 뚜렷해질 것

입시가 혼란스러울 때는 안정 지원을 선호하는 것처럼, 올해는 작년과 큰 변함 없는 입시로 전체적으로 소신 지원의 흐름이 뚜렷이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자신의 실력보다 부풀려 갈 수 있는 in서울 대학들의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는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소신 지원의 흐름으로 인하여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도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선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된 수가 서울대 177명, 연세대 129명, 고려대 144명에 달한다.

SKY의 일반고 VS 자사고 및 특목고 진학 비율 격차 좁혀 지지 않을 듯

공교육 정상화 정책 기조 아래, 2014학년도 대비 2015학년도의 서울대 일반고 합격자가 수시 전체 합격자의 28.3%에서 35.4%로 올라갔다. 그러나 2015학년도 서울대 전체 수시 합격자 중 자사고, 외국어고, 과학고, 영재고의 비율은 48.6%로 여전히 전체의 절반 가까운 수치를 차지했다.

일반고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오히려 몇몇 학교에서 교내 수상 실적 부풀리기 등 왜곡된 상황을 초래해 신뢰에 타격을 받고 있어, 올해 일반고와 자사고 및 특목고의 진학 비율 역시 교육부의 바람처럼 잡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2016 수능, 문과생은 국어, 이과생은 과탐에서 승부가 갈린다

2015 수능에 이어서 교육부가 천명한 쉬운 수능 기조는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쉬운 수능 기조의 핵은 다시금 수학과 영어이다. 수학에서는 2015에 이어 한번 더 무한등비급수와 도형을 결합한 문제나 수열에 관한 증명 등 학생들이 해마다 어려워했던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 방향으로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등급컷 기준 상향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오개념을 바로 잡아 가며 약점을 확실히 채워가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

영어의 경우는 EBS 연계에 변함이 없을 예정이고, 변별력을 갈랐던 주요 유형인 빈칸 추론 문항의 숫자가 줄어들며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해 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작년에 결국 당락을 갈랐던 국어와 사과탐의 경우 올해도 여전히 전체적인 수능 난이도 유지를 위해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국어와 사과탐에 대해서는 특히 기본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이미지제공=스카이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