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3차선 도로 중 2차선을 2열종대로 달려 후속차량에게 피해를 끼친 사이클 동호인들(붉은색 원)/사진=보배드림 영상 캡처
2차선을 달리는 사이클 동호인들(붉은색 원) 때문에 후속 차량들이 3차선과 1차선으로 추월해야 했다./사진=보배드림 영상 캡처
사이클 동호인들로 보이는 십여 명이 3차선 도로 중 2차선을 2열종대로 달려 눈총을 사고 있다.



국내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28일 게시된 '3.28 자전거 때빙영상'(3.28 떼빙)은 사이클 동호인들의 '무개념' 라이딩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3.28 떼빙(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 등이 떼 지어 달린다는 속어)은 28일 오전10시께 수도권 지역으로 추정되는 3차선 도로에서 목격됐다.



영상에서는 사이클을 뒤따르는 차량을 피해 3차선과 1차선으로 추월해야 하는 후속 차량들의 '인내심'이 경적 속에 묻혀 있다. 차량을 의식하지 않는 사이클 동호인들의 위험천만한 질주가 대형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자전거(사이클)는 도로에서 바깥 차선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통해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회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병렬 주행 역시 불가하다. 이러한 규정은 자전거이용자를 보호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영상을 본 한 자전거동호인은 "낯 뜨거운 장면이다. 자전거인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면서 "도로에서 자동차한테 자전거를 배려하라고 하는데 과연 배려라는 말을 쓸 수 있겠냐"라며 푸념했다.



다른 자전거동호인 역시 "명백한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따끔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볼썽사나운 꼴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면서 "이용자 역시 자신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상식을 갖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한 사이클 동호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사전 안내와 경찰 통제 없이 2차선 국도를 점거해 비난을 받았으며 급기야는 다음 행사를 취소하는 소동까지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