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이재오 "70년간 쌓인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이재호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1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비박(박근혜)계 인사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가 행정부 수반의 말 한마디로 그만뒀다"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주최로 열린 '이제는 기본권 개헌이다'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70년간 쌓이고 쌓인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로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권력을 지배하는 정치 형태로 바꾸자는 것이 개헌론자의 공통적 생각"이라며 "권력이 중심이 되는 정부는 6공화국 박근혜정부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늦어도 내년 있을 총선까지 개헌을 이뤄내고 개정된 헌법을 바탕으로 2017년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개헌의 시한을 밝혔다.

또 그는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내각이 총사퇴 했어야 옳다"면서 "그러나 현행 헌법상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국가원수를 겸하고 있어 책임을 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