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험업계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5년 간 67.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권의 평균증가율(17.5%)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가계부채 상승의 숨은 통로로 지목된다.
15일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최근 5년간 은행을 비롯한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총 105조6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90조200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어 보험권이 12조8000억원, 상호금융이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5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보험권은 전 금융군 중 주택담보대출 상승폭이 가장 컸다. 5년 전 대비 67.7% 증가해 은행권의 2배를 기록했다. 은행권은 31.7%, 상호금융은 5.8%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35.4% 감소했다.

또한 최근 5년간 대출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과 보험권은 2010년 4분기 당시 평균 4등급정도 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담보가 있음에도 3등급 가량 돼야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은 평균 신용등급이 4.7등급에서 3.4등급으로, 보험은 4.2등급에서 3.4등급으로, 저축은행은 9.9등급에서 8.6등급으로, 상호금융은 4.9등급에서 4.3등급으로 상승했다.

신학용 의원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하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보험권이 가계부채 상승의 숨은 통로라는 것이 나타났다”며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대출이 주업무가 아닌 보험권에서 크게 늘어난 것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