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이 집권 보수당에 압승을 거두며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다.


만 43세에 불과한 쥐스탱 트뤼도 자유당 대표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압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킨 저력이 무엇일까.

쥐스탱 트뤼도. 그는 어떤 인물일까.

캐나다의 정치인이자 캐나다 자유당 대표인 트뤼도는 고등학교 교사를 지내다가 2008년 퀘벡 주 몬트리올의 파피노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처음 정계에 입문했다.

트뤼도는 자유당의 청소년과 다문화 정책, 이민 정책, 대학 교육,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평론가로서 줄곧 활동하며 자신만의 정치 색깔을 만들어 갔다.

마거릿 트뤼도와 캐나다 전 총리인 피에르 트뤼도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트뤼도는 2013년 4월 14일 캐나다 자유당 경선에서 대표로 당선되면서 그의 정치적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트뤼도는 1960년대 후반부터 17년간 총리를 지내며 현대 캐나다를 일궈낸 정치 거목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의 아들이라 이번 총선의 승리로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부자가 총리의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트뤼도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이유는 명망 있는 아버지의 영향만은 아닐 것이다. 트뤼도는 어린 시절부터 잘생긴 외모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때 장발을 휘날리고 다녔던 그는 국정감사 질의에서 환경장관에게 욕설을 하는 등 혈기 왕성한 성격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젊은 나이와 수려한 외모, 쾌활한 성품을 갖춘 트뤼도는 연예인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도 총선 승리를 이끈 유인이 되었다.

7년밖에 안 되는 짧은 정치 경력은 오히려 기존 정치권에 반감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게 했다. 또 트뤼도 당수가 보여준 활력 넘치는 리더십과 중산층 살리기 공약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로 보인다. 최근 캐나다 경제가 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참신한 이미지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데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자료사진=뉴스1(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