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 A씨. 결제버튼을 누르자 30분 만에 초인종이 울린다.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눈앞에 치킨이 도착한 것이다.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서며 '스타벅스' 어플에 접속한 B씨. 미리 저장해둔 커스텀 메뉴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한다. 스타벅스에 도착하니 길게 늘어선 사람들 뒤로 B씨의 음료가 이미 완성되어 있다.
최근 음식업의 행보에 '푸드테크'가 두드러진다. 푸드테크란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푸드테크라는 용어는 배달앱 업체 '배달의 민족' 대표인 김봉진씨가 최초로 도입했으며 현재 관련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배달앱과 O2O가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O2O란 모바일로 주문하고 매장에 방문해서 커피나 음식을 픽업하거나 먹을 수 있는 'Online to Offline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말한다.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나 '시럽 오더'가 이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맛집 추천 및 예약 서비스, 식재료만 배송해주는 서비스, 레시피를 공유하는 서비스 등이 푸드테크에 해당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 제공지역을 확대하며 신선식품의 집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항하듯 구글은 2015년 5월부터 검색 서비스와 연계한 음식 주문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기업의 유통시장 진출로 미주 내 신선한 음식을 신속하게 배달하는 푸드테크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푸드테크는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빅데이터와의 결합을 시도하는 추세다. 신상정보를 제외한 데이터를 제공받아 사람들이 먹는 음식의 선호를 분석해 트렌드를 수집한다. 이는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춘 메뉴의 다양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음식이 과학 기술과 결합해 맛과 영양, 그리고 새로운 편리함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한 시대에 스마트하게 음식을 먹는 법. 푸드테크가 우리 생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