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2학년, 남녀 20명씩 무작위로 추출해 ‘스킨십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남학생 10명과 여학생 7명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내용은 강원도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강원교육 맑음’ 17호에 실렸다.


도내 한 고등학교 또래상담실의 상담내용을 구성해 학생들의 연애를 바라보는 학교 구성원들의 생각을 담은 특집을 냈는데, 스킨십과 관련해 교사, 학생, 학부모의 반응과 생각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연애를 할 때 스킨십의 허용 범위에 대해서는 뽀뽀(남학생 7명·여학생 5명), 포옹(여학생 5명, 남학생 2명), 손잡기(여학생 3명, 남학생 3명), ‘스킨십 안된다’(여학생 1명, 남학생 5명), 성 관계(여학생 0명, 남학생 2명) 등이다.


사귄 지 100일을 기념해 남학생이 여고를 찾아갔고, 운동장 한가운데서 전교생이 지켜보는데 키스를 한 현장에 있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겠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이 다양했다.
학부모 A 씨는 “남들 앞에서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면 남들이 안 보는 곳에선 어느 선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무조건 안 돼 하는 것보다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게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학부모 B 씨는 “어른들 눈에는 철부지들 어쩌려고 저러나 하지만 표현하고 책임지는 아이들이 오히려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C 고교생은 “서로 사랑한다면 스킨십을 할 수 있지만, 남들이 다 보는 데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교사들은 보고만 있고 제재하지 않으면 비슷한 사례가 쏟아질 것이라는 의견과 아이들이 이미 길거리 등에서 스킨십을 하는 상황에서 징계는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