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즐기는 공포영화는 어떨까. <쇼킹 오브 데스>는 공포 장르를 대표하는 전세계 감독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올 겨울 가장 주목받는 공포영화다. 전편 <에이비씨 오브 데스>(2012년)에 이은 <쇼킹 오브 데스>는 로드니 에셔를 비롯해 총 26명의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물이다.

실제 이 영화를 위해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이스라엘, 뉴질랜드, 일본 등 총 5개국 출신의 감독들이 하나로 뭉쳤다. 감독들마다 다른 연출 스타일, 재기발랄하지만 잔혹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등으로 탄생된 <쇼킹 오브 데스>는 기존 공포영화를 뛰어넘는 역대급 공포를 선사하며 '제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처럼 <쇼킹 오브 데스>는 기존 공포 영화와는 달리 단 한 편으로 모든 공포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악령, 악마 등이 등장하는 오컬트 장르부터 잔인한 장면들이 난무하는 고어 장르까지 공포 영화의 서브 장르가 모두 담겨 있어 수 십 편의 공포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다양한 장르에 걸맞게 공포를 풀어내는 방식 역시 다채롭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에서부터 클레이 애니메이션, 판타지 등 '공포'라는 하나의 코드에 다양한 표현이 맞물리면서 관객은 섬뜩한 공포를 떠안는다. 
또한 <쇼킹 오브 데스>는 전편보다 밀도있는 공포감을 연출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전편이 죽음의 거칠고 어두운 면을 단편적으로 조명했다면 <쇼킹 오브 데스>는 재기발랄하지만 잔혹한 스토리와 충격적인 연출, 그리고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비주얼로 멀티 공포감을 자아낸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 역시 검정색 바탕 위에  '강렬하고 잔인하다'라는 카피로 단번에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미쳤다, 지나칠 정도로 잔인한 재미', '심약자 주의 바람' 등의 리뷰 카피는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공포를 주기에 충분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