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27일 오후 운전기사 A씨를 찾아 사과하고 있다
'김만식 몽고식품' 김만식 몽고식품 전 명예회장이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피해 직원 2명은 내년에 복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명예회장은 28일 오후 2시께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공장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 당사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전 회장은 "불미스러운 사태는 백번을 돌이켜봐도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 가벼움에 벌어진 일임을 뼈저리게 가슴 속 깊이 느낀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뒤이어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이사도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호소했다.
김 대표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몽고식품을 사랑해준 국민께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렸다"며 "권고 사직된 피해 직원 2명에 대해서는 내년 1월1일부로 복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고충처리기구를 강화하고, 상생의 노사화합 문화조성을 위한 일터혁신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폭행 당사자인 운전기사 A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9월부터 김 전 회장으로부터 폭언은 물론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의 폭언을 직접 휴대전화에 녹음했고, 김 회장의 폭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몽고식품은 지난 24일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김 회장이 명예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히는 한편 27일에는 김 전 회장이 직접 A씨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한편 1905년 설립된 몽고식품은 지난해 연매출 477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어 국내 유통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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