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진로 탐색의 기회가 늘어나는 자유학기제를 찬성하면서도, 학습 부진을 우려해 보충 학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www.momntalk.com)은 지난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초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1088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7.1%(730명)은 자유학기 동안에도 개별적인 ‘보충 학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자유학기제의 실시로 ‘타 학기 학습 비중 증가와 학습 부담’ 25.6%(279명), ‘학력 저하’ 25%(272명), ‘자유학기 이후 학습 부적응’ 22.6%(246명) 등 학습 부진을 우려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유학기 동안 ‘보충 학습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20.6%(224명), 12.3%(134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보충 학습의 형태로는 35.8%(390명)이 ‘집에서 자율학습’을 선호했으며, 학원 31.7%(345명), ‘인터넷강의’ 22.4%(244명), ‘과외’ 4.5%(49명) 순으로 조사됐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과 실습 등 참여형 수업과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운영하는 특별 학기를 말한다.


학부모 74.7% 자유학기제에 대해 ‘알고 있다’...‘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진로교육’ 기대

한편 응답자의 74.7%(812명)은 자유학기제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혀 알지 못 한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해, 대다수의 학부모는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자유학기제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제의 실시로 가장 기대되는 점은 36.4%(396명)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꼽았다. 다음으로 ‘자녀의 진로 교육 기회 확대’ 25%(272명), ‘토론이나 실습을 통한 교과 학습’ 17.7%(193명), ‘자녀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 10.8%(118명) 등을 긍정적인 효과로 내다봤다.

자유학기제의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한 ‘진로 탐색’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현장학습(직업체험)’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35%(3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진로캠프’ 20.1%(219명), ‘멘토링’ 15.8%(172명), ‘자기주도 진로체험’ 12.2%(133명), ‘적성검사 등 전문가 상담’ 9.6%(104명), ‘사회인사 특강’ 7.3%(79명) 순으로 선호했다.
정영희 맘앤톡 총괄 책임자는 “자유학기에는 학습 진도를 나가는 대신 다양한 활동 중심으로 채워진다”며 “자유학기가 끝나면 다시 정규과정으로 복귀해야 하는 만큼, 기본적인 교과 내용은 학생 스스로 예습, 복습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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