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한국거래소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주목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 리스크가 나온 후 증시가 하락했지만 다음날 대체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2006년 10월9일 코스피지수는 2.4%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날에는 0.7% 상승했다. 핵실험 이전 주가를 회복하는 데는 5거래일이 걸렸다.

2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2009년 5월25일 코스피지수는 0.2% 하락했으며, 26일(-2.06%), 27일(-0.73%)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핵실험 후 사흘만인 28일 2.2% 상승했다.


3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2013년 2월 12일 코스피지수는 0.26%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날에는 1.56% 상승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0.3% 하락하는데 그쳤다. 과거 북한 핵실험 상황을 겪으며 투자자들에게 학습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북한 수소탄 실험 발표 직후 코스피는 1% 가량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며 “중국 제조업 둔화, 위안화 약세,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관계 단절, 유가 하락, 미 금리인상 등 복합 악재 구간에서 추가적인 북한 리스크의 노출은 역으로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시그널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