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의원 탈당, "하루아침에" 왜 돌아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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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3선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조만간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담당하다가 여당의 텃밭인 부산지역에서 17대 국회에 입성한 후 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내리 3선을 지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주류세력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으며 '김상곤 쇄신안'에 의해 해당행위자로 낙인찍힌바 있다.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 김영춘)은 이날 논평에서 "당에 남아서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역할을 하겠다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어 탈당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물론 당의 대여투쟁기조에 문제를 제기해왔던 조 의원의 탈당을 반기는 입장도 눈길을 끈다. 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은 조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날 "성공적인 선수영입에 이은 성공적인 선수방출. 구단주의 사심없고 원칙있는 팀 구성 전략이 올 시즌 우승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 한국정치스토브리그"라고 평하기도 했다.

조 의원의 탈당을 두고 '성공적인 선수 방출'이라고 평하며 구단주(문재인 대표)가 더욱 힘을 얻을 거란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조 의원은 탈당 이후 행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새누리당 입당을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조 의원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입당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말하고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의원의 입당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 /사진=뉴스1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