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FMK (Forza Motors Korea) 제공
# 여의도 K은행에는 매일 정오가 되면 어김 없이 직장인 김씨(42)가 나타난다. 김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담배 살 돈 4500원을 금통장에 넣는다. 담배를 끊은 그가 선택한 금연법이다. 금연성과를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에 매일 금통장에 돈을 입금하기 시작한 것. 몇년째 꾸준히 돈을 모은 덕에 통장에는 벌써 수백만원의 돈이 쌓였다. 건강도 지키고 금도 손에 넣으니 김씨는 항상 든든하다.
지난해 초부터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올랐다. 그럼에도 연초에 반짝 줄었던 담배 매출은 불과 몇개월 사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연은 그만큼 힘들다. 전문가들은 흡연욕구를 참을 수 있는 다른 목표를 세우면 더 수월하게 금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담배 살 돈을 모아보면 어떨까. 그냥 연기로 태워버릴 수 있었던 작은 푼돈이 연기를 뿜는 스포츠카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이뿐 아니다. 담배를 끊으면 건강도 찾을 수 있어 노후에 병원비로 나갈 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투자법이다.
◆ 담뱃값과 바꾼 ‘혜택’
담배를 하루 한갑 피우는 사람은 하루 평균 4500원의 돈을 소비한다. 점심값이 보통 6000원 안팎, 서울 시내버스비가 1200원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이 돈을 통장에 차곡차곡 모은다고 가정하자.
담뱃값을 일주일간 모으면 이자를 제외하고 3만1500원이 된다. 일주일 동안 영화를 3편 볼 수 있는 금액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설 2권을 구매할 수 있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PC방에서 31시간 동안 놀 수 있다.
조금 더 참고 일년동안 담뱃값을 모아보자. 통장에 164만2500원이 쌓인다. 1년에 한번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돈이다. 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은 두번도 갈 수 있다. 여행이 싫다면 최고 성능의 근사한 노트북이나 전자기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만약 지금 서른살인 신입사원이 담배를 끊고 은퇴할 때까지 35년간 하루 4500원씩 모은다면 연이율 2% 가정 시 약 6000만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은퇴한 후 한달에 50만원씩 용돈처럼 빼서 쓰면 약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 담뱃값 더 불리려면?
위 사례 속 김씨처럼 담뱃값을 매일 금통장에 넣을 수도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의 대안상품으로 금통장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금통장은 시중은행에서 쉽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수시입출금식 상품은 소액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어 담뱃값을 모으기에 제격이다.
금값은 몇년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선반영됐던 달러 강세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달러와 역의 관계가 있는 금값이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특히 기간을 오래두고 김씨처럼 매일 돈을 넣는다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내 금값의 10년간 움직임을 보면 1g당 3만~6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변동성에 따라 매입시기를 며칠 단위로 나누면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담뱃값으로 주식을 사는 것도 방법이다. 성장 가능성이 크면서 주당 가격이 싼 종목을 매수하면 시간이 지나고 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실제 이 ‘로프라이스(저가) 투자전략’은 1989년 출시된 피델리티로우프라이스펀드가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전세계 저가 중소형주에 투자한 데서 비롯된 전략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1990년대엔 3만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도 2005년 상장 당시에는 5200원의 저가주로 시작했다.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115만원이고 셀트리온은 11만8800원이다. 이쯤되면 담뱃값 투자가 집과 차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허풍이 아닌 셈이다.
지난해 초부터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올랐다. 그럼에도 연초에 반짝 줄었던 담배 매출은 불과 몇개월 사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연은 그만큼 힘들다. 전문가들은 흡연욕구를 참을 수 있는 다른 목표를 세우면 더 수월하게 금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담배 살 돈을 모아보면 어떨까. 그냥 연기로 태워버릴 수 있었던 작은 푼돈이 연기를 뿜는 스포츠카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이뿐 아니다. 담배를 끊으면 건강도 찾을 수 있어 노후에 병원비로 나갈 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투자법이다.
◆ 담뱃값과 바꾼 ‘혜택’
담배를 하루 한갑 피우는 사람은 하루 평균 4500원의 돈을 소비한다. 점심값이 보통 6000원 안팎, 서울 시내버스비가 1200원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이 돈을 통장에 차곡차곡 모은다고 가정하자.
담뱃값을 일주일간 모으면 이자를 제외하고 3만1500원이 된다. 일주일 동안 영화를 3편 볼 수 있는 금액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설 2권을 구매할 수 있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PC방에서 31시간 동안 놀 수 있다.
조금 더 참고 일년동안 담뱃값을 모아보자. 통장에 164만2500원이 쌓인다. 1년에 한번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돈이다. 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은 두번도 갈 수 있다. 여행이 싫다면 최고 성능의 근사한 노트북이나 전자기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만약 지금 서른살인 신입사원이 담배를 끊고 은퇴할 때까지 35년간 하루 4500원씩 모은다면 연이율 2% 가정 시 약 6000만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은퇴한 후 한달에 50만원씩 용돈처럼 빼서 쓰면 약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 담뱃값 더 불리려면?
위 사례 속 김씨처럼 담뱃값을 매일 금통장에 넣을 수도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의 대안상품으로 금통장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금통장은 시중은행에서 쉽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수시입출금식 상품은 소액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어 담뱃값을 모으기에 제격이다.
금값은 몇년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선반영됐던 달러 강세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달러와 역의 관계가 있는 금값이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특히 기간을 오래두고 김씨처럼 매일 돈을 넣는다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내 금값의 10년간 움직임을 보면 1g당 3만~6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변동성에 따라 매입시기를 며칠 단위로 나누면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담뱃값으로 주식을 사는 것도 방법이다. 성장 가능성이 크면서 주당 가격이 싼 종목을 매수하면 시간이 지나고 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실제 이 ‘로프라이스(저가) 투자전략’은 1989년 출시된 피델리티로우프라이스펀드가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전세계 저가 중소형주에 투자한 데서 비롯된 전략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1990년대엔 3만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도 2005년 상장 당시에는 5200원의 저가주로 시작했다.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115만원이고 셀트리온은 11만8800원이다. 이쯤되면 담뱃값 투자가 집과 차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허풍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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