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이 개성공단 중단 사태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정계복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국민의당' 합류에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지난 15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 인터뷰를 통해 개성공단 폐쇄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주중에 의사를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설 끝나면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고, 저도 활동을 공식적으로 재개할 생각이었다"며 "개성공단 문제가 예기치 않게 터지면서 제가 출마자 입장에서 얘기한 것보다는 그래도 아직 발을 내딛기 전에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께 알려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잇단 러브콜과 유성엽 의원,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 국민의당 합류 인사들의 잇단 영입 제안에 대해서도 입장정리가 필요한 듯 한사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중단 사태와 관련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정 전 의원은 "청와대의 결정도 무모하고 무책임한 결정이지만 야당도 너무 무책임하다"며 "지금 야당의 모습을 보면 햇볕정책은 실종됐다. 햇볕정책은 누가 계승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는 "궤멸론 같은 것은 헌법 4조 평화통일 조항에 위반하는 요소를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고 평화적 통일 정책을 추진한다고 돼 있는데 궤멸론, 붕괴론 이런 것은 헌법 위반적 요소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전 의원. /사진=머니위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