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앞두고 급속히 사이가 악화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오늘(10일) 한 행사에서 만나 어떤 분위기를 연출할지 주목된다.

이날 김 대표와 안 대표는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소이부답'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함께해 여야 3당 대표가 6일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앞서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김 대표와 안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호남향우회 중앙회 정기총회에서도 만났지만 악수만 하고 행사 내내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9일 김 대표가 안 대표를 향해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일침을 가하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천둥벌거숭이처럼 설쳐댄다"고 반격을 가하는 등 연일 양측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근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막말 파문에 침묵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중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