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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부지에 장기임대주택인 뉴스테이가 세워진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는 영업점을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와 하나금융그룹은 14일 서울 종로구의 옛 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다른 금융기관과도 협력관계를 강화해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테이가 들어서는 지역은 60곳 이상. 가장 먼저 올해 신설동점을 포함해 8개 지점에 3208가구를 짓는다. 수도권 5곳, 지방 3곳으로 서울 종로·용산, 인천 남동·부평, 경기 수원 팔달, 대전 서구, 경북 포항 북구, 전북 전주 완산구 등에 짓는다.


내년에는 11개 지점에 2516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수도권 4곳, 지방 7곳으로 서울 종로·동대문, 수원 팔달, 인천 중구, 부산 연제·중구, 대구 달서·남구, 광주 동구, 전북 익산 창인동, 전남 목포 옥암동 등이다. 2018년 이후에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지점 78곳을 개발, 430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40㎡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170가구를 지은 뒤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에서 정하기로 했다. 임대 기간은 최장 10년, 임대료 인상률은 연 최고 5%다.

하나은행이 영업점 부지를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매각하면 리츠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재건축하기로 했다. 은행 영업점은 상업용지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어 오피스텔을 개발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츠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10년 동안 임대수익을 배당받는다. 또 뉴스테이 건축에 필요한 자금을 리츠에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