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탈락의 부당함과 탈당 의사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날 탈당과 함께 바로 국민의당으로 합류하지는 않고 일단 제3지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친노(친노무현)계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세종시·6선),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5선)과 함께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미경·정호준 의원은 경쟁력이 낮고 의정활동이 부진했다는 평가로 공천 배제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부친 정대철 전 의원과 관련한 정치 보복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월15일 더민주를 탈당한 정 전 고문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것을 두고 정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정 의원이 아버지인 정 전 고문을 따라 국민의당에 합류할지도 주목된다. 정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현역 의원 20명 이상)를 구성하게 된다. 국민의당은 정 의원의 공천 탈락이 발표되자마자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김영환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정 의원 측과 물밑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도 전날 정 의원에게 위로의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정호준 의원.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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