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최근 몇년 사이 아파트 꼭대기층과 1층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꼭대기층과 1층은 단열·결로와 소음에 시달리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조망권이나 자녀로 인한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관심을 얻고 있다.
21일 오은석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대표는 칼럼을 통해 "최근 아파트의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 문제가 많이 발생하다보니 아랫집 눈치를 보지 않고 아이들을 뛰놀게 할 수 있도록 1층만 찾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1층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층간소음에 민감하거나 확 트인 조망권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꼭대기층이 사랑받고 있다"며 "강이나 산 조망권이 있는 아파트의 경우 중간층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도 꼭대기층과 1층의 가치는 높아지는 추세다.

오은석 대표는 "부동산 투자 성패의 8할 이상은 매수세가 좌우한다"며 "부동산시장이 하락기일 때에는 매물이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따라서 물량은 많고 거래량은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꼭대기층과 1층의 가격은 중간층과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부동산시장이 상승기일 때에는 매물이 감소하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꼭대기층과 1층의 가격이 중간층과 차이가 줄어든다.


오은석 대표는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때 꼭대기층이나 1층을 경매로 낙찰받은 후 부동산이 상승할 때 매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층의 경우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투자금을 분산해 매입할 수 있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다만 다른 층에 비해 하자 빈도 수가 높기 때문에 최근 1년 동안 하자 접수가 있었는지 어떤 내용인지를 확인 후 입찰이나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