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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과 원화 약세로 올해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예상되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200달러로 지난해(2만7340달러)보다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06년(2만823달러) 2만 달러대에 첫 진입한 뒤 10년째 2만 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앞서 주요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2만달러대에서 3만달러대 진입시기가 5~6년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 정체로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88년(2만4470달러) 처음으로 2만달러를 넘긴 뒤 4년 만인 1992년 3만달러를 돌파했다. 스위스는 2년, 스웨덴은 4년, 독일과 덴마크는 각각 6년이 걸렸다.

1인당 국민소득 정체현상은 저물가 문제와 얽혀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명목 GDP(국내총생산)를 추계 인구로 나눠 구해진다. 물가상승률이 높을수록 더 증가하는 구조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1.1%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저유가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물가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향후 기업 수익성이 악화돼 고용 및 가계 근로소득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이는 기업과 가계의 투자 및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