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지난 14~15일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증시에 차례로 상장했다. 이로써 이해진 라인 회장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IPO(기업공개) 이전부터 올해 상장하는 전세계 IT기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지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더니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등한 것.
/사진=머니투데이DB
뉴욕증시에선 공모가(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에선 공모가(3300엔)보다 무려 48.5%가 오른 4900엔에 첫거래를 시작해 4345엔(31.7%↑)에 장을 마감했다.
라인의 월간 사용자수는 2억1840만명으로 페이스북 왓츠앱, 텐센트 위챗, 이스라엘 바이버 등 경쟁업체들의 서비스보다 사용자가 적다. 하지만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사아 등 4개국에서 국민메신저로 자리 잡으며 모바일게임과 이모티콘 판매 등의 안정적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광고부문 매출도 급증해 투자자들을 매료시켰다.
국내 기업의 국외 자회사가 모회사와 별개의 서비스플랫폼과 비즈니스모델로 규모를 키워 글로벌 주요 증시 두곳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톡옵션을 통해 라인 주식 557만2000주를 보유 중인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해도 20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 강원도 춘천 네이버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의 성공은 마지막이 아닌 시작을 뜻한다”며 “박세리 선수가 나타나면서 훌륭한 후배들이 이어졌듯이 네이버의 도전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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