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궤 프랑스.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정리의궤'로 옛 수원 화성의 모습을 한글과 채색한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프랑스에서 한글 '정리의궤'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해외 기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해 국내 문화재 관련 기관들이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연구·활용방안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주최로 어제(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리의궤 활용방안에 관한 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해외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해 접근할 때 여러 기관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동시에 접근하기보다는 사전조사와 연구를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외문화재협의회'라는 게 있는데 협의회 속에 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서 프랑스 소재 우리 고문헌들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 김연수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과장, 봉성기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연구소 고전운영실 연구관,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글본 '정리의궤'는 지난달 프랑스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과 국립도서관에서 원본이 확인돼 이번에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정리의궤는 고종 재위 당시인 1887년, 한국의 첫 프랑스 공사가 자국으로 가져가 파리동양어학교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한글 '정리의궤'는 최초의 '한글 의궤'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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