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가르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부딪칠 때 아이를 달래기 위해 거짓말로 모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띠엘린이 36개월 이하 자녀를 키우는 엄마 3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이 따르면 엄마들 10명 중 8명(79.7%)은 ‘떼를 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거짓말을 해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으나 ‘거짓말은 올바른 교육방법이 아니다’라고 답변한 엄마 또한 61.3%로 나타나 현실에서의 실전 육아와 생각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40.0%)’, '상황을 설명해도 아이가 어려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24.6%)’,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교육하기 위해서(17.9%)', ‘더 나쁜 버릇이 생기지 않도록 조기 예방을 위해서(14.2%)’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위로는 “아저씨가 이놈 한다(38.8%)”와 같이 제 3자를 끌어들이는 거짓말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한입만 먹으면 ~해줄게” 식의 공약 거짓말이 26.3%, “다음에 사줄게”와 같이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는 거짓말이 10.0%, “하나도 안 아파” 7.1%, “안 씻으면 아야 한다” 6.3% 등 아이를 달래거나 겁을 주는 방식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거의 다 왔다”, “엄마 금방 갈게”와 같이 기대감을 심어주는 거짓말이 있었다.

◆아이가 가장 떼를 쓰거나 짜증을 내는 상황은 ‘잠투정’
아이가 집에서 가장 떼를 쓰거나 짜증을 내는 상황 1위로는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자지 않겠다고 할 때'가 45.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무작정 밖으로 나가자고 할 때(15.0%)’, ‘양치나 목욕을 하지 않겠다고 할 때(11.3%)’ 등이 있었다. 또한 외출 시에도 ‘잠이 와서 잠투정을 부릴 때’가 42.9%로 압도적으로 높아 육아에 있어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수면습관 때문에 고충을 겪거나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6~7세까지 아이의 성장에 맞춰 가르치고 싶은 교육법을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감정조절 교육)’는 답변이 46.5%, ‘기다릴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인내심 교육)’ 20.6%,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독립심 교육)’ 18.6%,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집중력 교육)’ 6.0% 등으로 나타나 최근 인성 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쁘띠엘린 관계자는 “설문 결과와 같이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통제하거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특성상 불안감이 조성되거나 신뢰감 형성에 있어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특정 상황을 쉽게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단어로 풀어서 이야기하고 만일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에는 반드시 아이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올바른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쁘띠엘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