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넥스트 무브 등으로 지구촌에 '온기'


#창호시공기술자 이기림(45)씨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프트카 캠페인’ 지원 대상자로 뽑히며 인생이 바뀌었다. 사업실패 후 매일 아침이면 아이들이 학교 가는 모습만 지켜봐야했던 그는 현대차로부터 1톤 트럭(포터), 장비, 창업자금 등을 일괄 지원받아 ‘철든 상호’를 창업했다. 재기의 기회를 얻은 그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보다 열심히 일했고, 그러다 보니 찾는 이들이 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현대차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2003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 현대차는 한해 동안 1414억원(지난해 기준)을 투입해 사회복지(577억원), 교육·학술연구(331억원), 문화예술(301억원) 등의 분야를 지원한다.


현대차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 차량 전달식.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취약계층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현대차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은 ▲사회적 약자 자립 및 인재육성(드림 무브) ▲계열사 사업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넥스트 무브) ▲교통약자 및 사회적 약자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교통안전 및 사회안전 증진(세이프 무브) ▲임직원 및 고객참여 자원봉사(해피 무브)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그린 무브) 등 6대 무브로 요약된다.
이 중 드림 무브의 대표 활동이 기프트카 캠페인이다. 2010년부터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지원 대상자에게 차량구입비, 창업자금, 컨설팅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기프트카 7번째 시즌이 시작돼 올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매달 6~8명을 선발해 총 50명에게 기프트카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자는 내년 2월까지 신청하는 이들 중 경제적 어려움, 창업계획, 자립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씨 외에 다른 지원 대상자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2011~2015년 기프트카를 제공받은 106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지원 전(1565만원) 대비 1041만원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을 위한 단순한 차량지원이 아닌 교육과 컨설팅을 포함한 실질적인 창업을 지원한다”며 “기프트카를 통해 힘든 환경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2012년부터 매년 30개 사회적기업을 선발해 팀당 최대 1억원의 창업지원금과 함께 지속적인 창업교육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H-온드림 오디션’, 경력단절 여성에게 장애인과 노인들을 돕는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안심생활’ 등도 드림 무브 활동의 일환으로 시행 중이다.

넥스트 무브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통해 저개발국가 청년들에게 기술교육을 제공해 자립 역량을 높이는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이다.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사업역량을 활용해 IT에 관심있는 취약계층 청년에게 효과적인 진로선택을 위한 맞춤교육을 지원하는 ‘화이트해커 양성교육’이 대표적이다.

이지 무브는 교통약자는 물론이고 세상 모든 사람이 차별과 불편 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10년 ‘㈜이지 무브’를 설립해 신체적 불편으로 이동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기기를 보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지 무브는 국내 최초의 보조기기 전문 사회적기업”이라며 “자세유지기기와 장애아동용 유모차 등의 제품에서 시작해 현재는 복지차량, 전동보장구, 운전보조장치에 이르기까지 고기술, 고부가가치 이동기기를 제조·판매하는 이동약자를 위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 무브는 교통안전과 사회안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약 3000㎡ 부지에 설립한 국내 최대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교육시설 ‘키즈오토파크’,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교육프로그램 ‘슬로우 캠페인’ 등이 주요 활동이다.


지난 5월 전북 전주시청에서 열린 현대차 기프트카 전달식. /사진제공=전주시청
2016 H-온드림 오디션 본선 및 시상식.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국내 넘어 해외로 CSR 확산
해피 무브는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며 따뜻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전 임직원과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이와 관련 ‘해피 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과 ‘GLP 글로벌 임직원 봉사단’ 등을 운영 중이다.

국내 최대 대학생봉사단인 해피 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지난 8년간 총 7500여명의 대학생봉사자들을 23개국에 파견해 세계문화유산 보전, 주거·교육환경 개선, 황사 발원지 환경보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GLP 글로벌 임직원봉사단은 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LP)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단체다. 이들은 개인휴가를 내고 연간 10일간의 일정으로 GLP 사업장인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린 무브는 환경보존과 인류에게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이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생태복원사업인 ‘현대그린존 프로젝트’가 2차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한 1차 사업은 중국 내 대표적인 황사 발원지인 내몽고 아빠까치 차칸노르 지역 5000만㎡의 알칼리성 소금 사막을 풀이 무성한 초지로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사업은 우리나라 황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쩡란치 보샤오떼노르 지역 4000만㎡를 2018년까지 초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