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앱’이 진화한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켜고 끌 때 뜨는 광고를 보면 적립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광고주를 선택해 SNS 상에서 마케터로 활동하며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앱을 통해 설문조사에 응하면 더욱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고 리워드앱을 통한 용돈벌이와 기부도 가능하다. 바야흐로 ‘일석이조 앱’의 시대가 열렸다.

◆성과형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원조’


‘애드픽’을 활용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터가 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애드픽 이용자는 광고주를 선택해 특정 캠페인을 블로그나 SNS에 자신만의 콘텐츠나 링크로 올리고 이를 통해 설치 및 실행된 건에 대해 보상받는다.
/자료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1인 소셜 앱마케팅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기는 가운데 애드픽은 사실상 국내 성과형 인플루언서(SNS에서 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업체의 원조격으로 성공사례도 많다. 애드픽에 따르면 월 5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이용자가 수백여명에 달하며 월 300만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는 이용자도 다수다.
애드픽은 스마트폰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정보입력만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어느 곳에서나 홍보활동이 가능한 장점을 가졌다. 대학생은 공강시간을, 주부는 티타임을 활용한 아르바이트로 각광받고 있는 것. 자신의 홍보활동에 대한 상세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콘텐츠가 관심을 끄는지 등을 분석해 보다 효율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설문조사 후 포인트 받자

설문조사에 참여해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오픈서베이’도 인기다. 오픈서베이는 모바일 시장조사전문기업으로 한국3M, 현대카드, SBS 등 약 520여 고객사와 조달청 등 민간·공공분야를 넘나들며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료사진=오픈서베이

오픈서베이는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패널 확보에 공을 들였다. 응답자에게 모바일상품권이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 자발적 설문조사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 이 방식으로 현재 오픈서베이 누적다운로드 수가 60만건을 돌파했고 가용패널만 17만명을 확보했다.
방식은 간단하다. 응답이 비교적 쉬운 객관식 설문조사의 경우 최소 50원부터 적립되며 사진을 올리거나 일기를 쓰는 방식, 체험기가 필요한 경우 등 해야 되는 일이 많은 응답은 최대 8000~90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오픈서베이 관계자는 “패널들이 응답에 많이 참여할수록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


◆‘리워드 앱’에서 기부까지 한번에

앱테크(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리워드 앱도 이목을 끈다. ‘애드잭팡’은 높은 적립 포인트와 사회복지단체 기부 연계시스템으로 수익과 사회적 가치 달성을 노린다.

이용자는 단 한번의 광고 참여로 80원부터 최대 1500원까지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으며 활동점수가 높은 이용자는 주간 단위로 추가적립금을 제공받는다. 고액적립금인 ‘잭팟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적립 포인트는 1만원 단위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자료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포인트 적립과 동시에 이용자가 선택한 사회단체에 자동으로 기부되는 점도 매력적이다. 애드잭팡은 ‘선행 포인트’ 기준을 설정해 일정 기부규모를 넘어야만 잭팟 당첨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기부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돈하 애드잭팡 대표는 “틈틈히 용돈을 벌기에도 좋지만 자동으로 기부되는 시스템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에 관심을 갖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