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더샵 2차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이달 분양시장은 2000년 이후 최대치인 10만 가구 분양이 예고됐다. 하지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대두되고 있어 ‘되는 곳만 되는’ 지역별 쏠림 현상도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도심지와 택지지구, 신도시 등 분양성이 검증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것이란 평가가 이어져 이른바 지역 내 ‘핫플레이스’ 후속작에 대한 관심이 높다.

6일 업게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9만6015가구다.


이는 2000년 이후 동기간 대비 16년만의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5445가구)보다 1104.6%(6만147가구) 증가한 6만5592가구, 지방은 233.3%(1만7387가구) 증가한 3만423가구가 분양된다.

이 중에서도 이전 분양 성적이 좋은 ‘핫플레이스’ 지역 후속작은 분양성공 학습효과로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이달에는 서울 도심권 공급의 대표격인 재건축 물량이 수도권을 달굴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계획적인 개발로 인구유입이 빠른 대전, 창원 등 택지지구에서 성공단지의 후속작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또 불패 청약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세종시와 다산신도시 역시 이달 분양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도심권 물량

만성 공급부족으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심한 서울 도심권에서는 강남과 마포 한강변에 재건축물량이 나온다. 지난 8월 말 개포주공 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운 이후에 공급되는 재건축 물량이라 더욱 주목된다.

서초구에는 한강변 재건축 사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림산업의 ‘아크로 리버뷰’가 지난달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신반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8층~35층, 5개동 전용면적 78~84㎡, 전체 595가구로 일반분양은 41가구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마포에서도 망원1구역 재건축 사업인 ‘마포 한강 아이파크’가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총 385가구 규모로 이 중 20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택지지구 물량

수도권에 비해 ‘옥석 가리기’가 뚜렷한 지방 분양시장일수록 잘되는 택지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대전은 최근 주거중심축이 유성구를 중심으로 한 서부쪽으로 이동되며 지난해 분양한 ‘관저 더샵 1차’의 경우 역대 최고인 평균 27.5대 1의 성적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지난 4월 ‘창원 유니시티 1·2단지’의 214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창원시 전체 인구의 약 20%에 달하는 총 20만6764명이 몰려 1순위 당해에서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두 곳에서는 이달 각각 후속물량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층들의 관심이 높다.

포스코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4지구 41블록에 ‘관저 더샵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 74~101㎡ 총 954가구 규모다. 관저4지구는 관저지구 중 유일하게 민간공급 택지로 조성되며 ‘관저 더샵 1차’와 함께 ‘더샵’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유니시티가 주거복합도시로 개발 중인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앞서 공급된 1·2단지에 이어 3·4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창원시 내 마지막 대규모 물량인 이 단지는 22개동 지하 4층~지상 42층 전용면적 59~137㎡ 총 3233가구 규모다. 완공 시 총 61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되며 상업시설·오피스텔·오피스로 구성된 어반브릭스 및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들어설 예정이다.

◆신도시 물량

청약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 신도시인 세종시와 다산신도시는 이달에도 최고 청약성적을 경신할지 업계 시선이 쏠린다.

세종시는 지난 7월부터 아파트 청약자격이 대폭 완화되며 지난 9월 1일 진행된 ‘세종 지웰 푸르지오’는 평균 74.2대 1, 최고 360대 1로 주상복합 물량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첫 분양 이후 지금까지 분양된 모든 단지가 청약 1순위 마감을 이어간 다산신도시 역시 지난 7월 ‘다산 진건 유승한내들 골든뷰’ 262가구 모집에 1만2611명이 몰리며 평균 48.13대 1로 지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산신도시와 세종시는 각 지역마다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금강주택은 지금지구 B7블록에 들어서는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15개동 전용 79·84㎡ 총 1304가구로 공급된다.

신안종합건설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6블록과 B3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1차(800가구)와 2차(1282가구) 등 총 208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세종시 4-1생활권 P1구역에 들어서는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M1블록은 전용면적 84∼197m² 1111가구, L2블록은 전용면적 51∼84m² 592가구 규모다.

원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 L10블록에 들어서는 ‘힐데스하임 2차’를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34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02~135㎡의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