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계약이론.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왼쪽)와 벵트 홈스트룀 MIT교수. /사진=하버드대, MIT 홈페이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나오면서 계약이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학교 교수와 벵트 홈스트롬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를 선정했다. 두 교수는 계약이론 연구에 대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계약이론이란 계약(contract)을 하는 경제주체 사이의 의사결정을 분석하는 이론이다. 특히 정보 비대칭, 즉 계약 주체마다 획득한 정보의 차이에 따른 계약행위의 제약 등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예를 들어 기업과 개인간의 거래에서 시장법칙에 따른 완전합리적인 선택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는다. 기업이 개인이 원할 때마다 늘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에 따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소비자간의 정보 차이, 즉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해질 경우 이같은 기업 우위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계약이론은 이처럼 비대칭성으로 인한 '불합리한 계약'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하트 교수와 홈스트롬 교수는 1970년대 후반 이후 계약이론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켜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홈스트롬 교수는 기업경영자의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설명한 유익원칙(informativeness principle)을 설명했으며 하트 교수는 1980년대 중반 계약이론의 지류인 '불완전 계약이론'을 정립해 이론을 실제 사회에 적용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