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100세 시대 금융박람회’ 개막식에서 연금상품을 활성화하고 내년부터 ‘연금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 원장은 “평균 기대수명이 100세인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는 생산성 저하와 재정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등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노후 필요자금은 월평균 249만원(부부기준)이지만 실제 준비수준은 11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제도를 도입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2.9%를 크게 밑돈다. 퇴직연금은 대부분 가입자가 일시금으로 받아간다. 개인연금은 가입 후 10년 이내 해지율이 43.5%다.
이에 진 원장은 “우리나라 연금제도가 국민의 노후준비를 위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연금 등 노후대비 금융상품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정보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금융감독원은 ‘연금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시해 맞춤형 연금설계, 온라인 재무상담 등의 금융정보·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100세 시대 금융박람회는 오는 20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한화생명, KB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등 29개 금융사와 기관이 참여해 노후준비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 상담과 전문가 강연, 노년 생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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