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실
국내 5대 보험사가 최근 3년간 287만건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수수료 명목으로 총 84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 등 5대 보험사 중 한화생명을 제외한 모든 대형 보험사가 외주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이들 보험사는 주로 경품이벤트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3년간 184만건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3개 업체에 47억원가량을 지급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NS홈쇼핑을 통해 1만7165건의 ‘이름, 휴대폰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받고 약 11억6000만원을 지불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로부터 1622건의 고객정보를 확보한 뒤 약 1억5000만원을 냈다.
현대해상은 이마트로부터 4만2308건의 개인정보를 받아 1954만원을 지불했다.
홍 의원은 “제3자 동의를 받지 않은 개인정보가 상당수 거래되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구매한 기관에는 아무런 책임은 묻지 않고 있다”며 “현 제도에서는 보험, 대출 등의 영업을 위해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금융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어 금융사가 불법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구매해 활용하지 않도록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