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사진=뉴시스
한국증권금융의 신임 부사장에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선임됐다. 이로써 3명의 상임이사 모두 낙하산 출신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
21일 한국증권금융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효경 부사장 후임으로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 신임 부사장은 오는 24일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양 신임 부사장은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은행감독원이 금감원으로 통합될 때 자리를 옮겨 은행감독국장과 기회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 선임됐다.


앞서 지난 9월 선임된 조인근 상임감사위원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으로 증권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조 상임감사위원은 2004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메시지를 총괄 담당하는 중앙선대위 메시지 팀장을 맡은 바 있다. 정지원 현 사장도 금융위원회에서 오래 근무한 관료 출신이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조인근 감사 낙하산 논란에 대해 “한국증권금융은 정피아·관피아의 주요 낙하산 투하처로 그동안 방만경영은 물론 시장에서 불공정행위를 일삼는다는 불만이 제기된다”며 “대통령비서실 비서, 연설기록비서관 등을 역임한 인사는 금융업에 대한 경험도 없고 전문지식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은 “조 감사는 여의도연구원에 있었고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해 저 뿐만 아니라 후보 추천위원회는 조 감사가 금융지식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 감사가) 낙하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