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달 26일 삼성·현대차·LG·SK·롯데·한화 등 전경련 회장단 주요 6개 재벌그룹에게 ‘전경련 탈퇴 의향’과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발송했지만 회신기한(11월1일)까지 답변을 해온 그룹이 한곳도 없었다고 7일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들 중 4개 그룹은 공문수신 및 처리과정 자체를 확인해주지 않았으며 2개 그룹은 “보고는 했으나 (회장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답했다.
경실련이 6개 재벌에게 공개질의한 내용은 ▲전경련의 최근 행태 ▲사회 각계에서 제기되는 전경련 해체 주장 ▲전경련 탈퇴 의향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사진=경실련
이에 대해 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공개질의가 그룹 회장과 부회장에게 전달됐음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전경련을 앞세워 정치권에 자금을 지원하는 부적절한 태도에 뜻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부패 당사자인 그룹들이 본인들을 피해자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안일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일 (같은 내용으로) 2차 공개질의를 진행했다”며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이 자발적이 아닌 대통령과 청와대가 개입된 강제적 모금, 권력형 자금조달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사안이 매우 중요해 다시 한번 공개질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개질의를 한 6개 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으로 많게는 204억원, 적게는 25억원 정도를 출연했다”며 “이렇게 큰 액수를 무슨 목적인지도 모르고 사회공헌 차원에서 단순히 출연할 가능성은 낮고, 권력형 자금조달이라는 것을 알고도 동조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은 현 시국에 대해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전경련 해체와 탈퇴의향을 묻는 공개질의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답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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